영상한국사 I 206 조소앙의 삼균주의, 통일정부의 지도이념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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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조소앙이 속해있던 한국독립당을 비롯한 5개의 독립운동단체는 민족단일당으로서의 민족혁명당을 조직한다. 그러나 민족혁명당을 통한 독립운동세력의 결집은 곧 깨지고 만다. 제각기 독자적인 이념과 노선을 정립해가고 있던 세력들이라 단일한 주의를 지도이념으로 하는 통일당의 구성은 힘든 과제였다. 그때 조소앙은 독립운동 진영의 이념적 대립을 극복하고, 좌익과 우익의 연합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제3의 지도이념을 제시한다. 정치, 경제, 교육 세 분야에서 골고루 평등이 실현되는 조선식 민주주의를 주장한 것이다. 이러한 지도이념은 1941년 11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건국강령에서 구체화된다. 조소앙은 민족의 독립과 이상사회 건설이라는 목표를 네 개의 단계론적인 방법을 통해 실현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국가와 국가, 개인과 개인, 민족과 민족 사이에 차별 없는 평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좌우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제3의 노선인 조소앙의 삼균주의는 좌우를 통합한 통일정부의 지도이념으로 채택된다. 조소앙의 삼균주의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독립운동세력의 힘을 통일한 가운데 해방 조국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