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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연 대신 신채호 기려야"

정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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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연 대신 신채호 기려야"

[미디어오늘 2005-09-29

[미디어오늘] "신채호 선생은 민족사관 입장에서 정론의 첫 장을 쓴 언론인이다. 장지연과는 달리 끝까지 훼절하지 않은 언론인이기도 하다. 이제 장지연이 아닌 신채호를 기리는 언론상을 제정, 수여했으면 좋겠다."

지난 8월 '단재 신채호 평전'(시대의창 펴냄)을 쓴 김삼웅(62·사진) 독립기념관장은 26일 "당대가 요구하는 지식인으로서 일제에 정면으로 맞서다 산화한 단재 선생에 대한 기념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국내·외를 오가며 평전을 집필한 김 관장은 단재의 유고모음과 국적회복에도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금 단재 신채호 선생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단재 선생은 언론인이자 만주의 중요성을 일찍 깨달은 사학자이다. 단재 선생의 사상을 제대로 깨닫고 기리지 못한 데서 나오는 것이 중국의 이른바 '동북공정'이다."


-'뤼순감옥에서의 단재 선생' 사진을 최초로 발견하는 등의 여러 성과만큼 아쉬움도 많았을 텐데.


"뤼순감옥에 가서 그 곳의 전문연구원과 우연히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책상 아래 유리틈에서 발견한 것이 바로 '뤼순감옥에서의 단재 선생' 사진이다. 단재 선생 화장터도 찾는 등 나름의 성과도 있었으나 아쉬운 점도 많다. 여전히 단재 선생은 무국적자로 남아있고, 충북 청원에 있는 가묘도 파헤쳐져 엉성하기 그지없다."


- 남북 공동으로 '단재 신채호 전집'을 출간하자고 주장하는 이유는.


"단재는 남북 양쪽에서 홍범도 정약용 전봉준과 함께 존경받는 인물이다. 남쪽에서는 1972년 불완전하나마 '전집'을 출간한 바 있고, 김병민 연변대 총장 증언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인민학습당에 상당량의 단재 유고를 보존하고 있어 문화협력의 적합한 대상이 바로 단재다."


-독립기념관장이 된 후 "독립기념관을 살아 숨쉬는 민족정기의 전당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취임 1년여가 지난 지금 모습은 어떤가.


"취임직후에는 '정부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방치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오는 11월18일이 을사늑약 100주년인데, 이를 앞두고 '을사늑약 무효선언' 이후 대책을 위해 남북공동 심포지엄을 한 차례 더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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