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한국사 I 154 홍범도 등 고려인들,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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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머물며 끝까지 독립투쟁을 모색하던 홍범도는 다른 동포들과 함께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다.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겨울, 난방시설 하나 없는 기차 짐칸에 실려가야했던 고려인들은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었다. 그나마 도착한 사람들도 맨손으로 황무지를 개간해 살아야만 했다. 강제이주 당시 홍범도의 나이는 70세였다. 홍범도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극장 수위로 근무했다. 당시 고려인 극작가 태장춘은 홍범도의 생애를 무대에 올리고 싶어했고, 태장춘의 권유로 홍범도가 작성한 메모가 홍범도 일지다. 1942년 중앙아시아 크즐오르다에서 연극 ‘홍범도’가 공연됐다. 이듬해인 1943년, 홍범도는 해방을 2년 앞두고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