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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사 용어 제대로 쓰고 있나

정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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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사 용어 제대로 쓰고 있나

[대전일보 2005-04-26 23:33]

일제가 만든 침략과 통치용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독립운동사 용어 제대로 쓰고 있나’라는 주제의 연구자대회가 열릴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가 광복 60년을 맞아 개최하는 ‘독립운동사 용어,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독립운동사연구자대회가 오는 29-30일 독립기념관 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연구자대회에서 대주제 제안자인 김삼웅 독립기념관장은 ‘일제 침략과 통치용어 실태’라는 주제발표에서 일반 국민이나 전문학자 혹은 언론인들이 ‘을사늑약’을 ‘을사조약’ 혹은 ‘을사보호조약’ 등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 관장은 또 전문연구자들조차도 독립운동과 관련된 용어를 ‘모의’, ‘암살’, ‘사변’ 등으로 왜곡되게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독립운동사 용어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사편찬위원회 이상일 연구관은 ‘독립운동사 용어 어떻게 써왔나’라는 논문에서 고등학교 국사교과서에서 실제 사용되는 용어를 중심으로 검인정 교과서의 독립운동사 관련 용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실제 ‘해방’은 좌익 또는 북한이 사용하는 용어로 피동적인데 반해 ‘광복’은 적극적 독립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도 교과서는 96년에 와서야 8·15광복이란 용어를 썼다고 밝혔다.

고구려연구재단의 장세윤 연구위원은 ‘독립군의 봉오동전투, 청산리대첩의 실상과 용어의 재검토’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신화적 요소를 배제하고 역사적 진실에 접근하는 용어사용을 제안했다.

수원대학교 박환 교수는 독립운동사 연구의 현실을 보여주는 ‘독립운동사 연구자 얼마나 되나’라는 주제발표를 하게 된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연구자대회는 독립운동사 및 한국근현대사를 전공하는 학자 및 대학원생 100여 명과 일반인 등 2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독립운동을 전공하는 학자들이 발표주제에 따라 자유롭게 독립운동사 용어 및 독립운동사 전반에 대해 토의하는 자리가 역사학계 최초로 마련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天安=徐正勳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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