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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애국 네티즌 뭉치자” 사이버 선전포고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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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애국 네티즌 뭉치자” 사이버 선전포고

[경향신문 2005-04-09 07:48]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해 국내 ‘민간 외교관’들이 일제히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민간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VANK)를 중심으로 각급 학교와 기업 등이 나서 일본을 상대로 ‘사이버(cyber)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8일 “온라인에서 편지를 주고 받는 기존 활동에서 벗어나 중·고교 내의 자발적 동아리를 육성해 한국 바로알리기 운동의 저변을 넓히겠다”며 “학교 내 반크 동아리 육성 사업을 올해의 핵심 전략으로 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고교는 특별활동 시간에 반크가 온라인에서 진행하고 있는 14개 단계의 ‘사이버 외교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학교 및 기업체 등은 ‘반크 특강’을 마련해 직원들에게 역사 의식을 고취시킨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그는 “일본에 의해 조작된 식민사관을 담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세계적으로 무려 1만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과 전면적인 사이버 대전(大戰)을 치러 왜곡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반크는 또 ▲유학생과 동포를 통한 ‘동해·독도 표기 세계지도’ 해외 배포 ▲반크와 교류 중인 일본인 2,000여명을 상대로 한 ‘새역모 교과서의 문제점 알리기’ 등도 병행할 계획이다.


반크는 왜곡된 정보를 실은 인터넷 홈페이지측에 수정을 요구하는 ‘수세적’ 활동을 접고, 각 사이트에 “일본이 왜곡한 한국사·한국을 수용하는 행위는 침략적인 일본 군국주의에 동의하는 짓”이라고 직접 비판하는 공세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와 기업들도 동아리 결성, 특강 등을 통해 ‘반크 활동’에 적극 참가하기 시작했다. 민족사관학교 학생들은 지난달 ‘반크’ 동아리를 정식 결성했고,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 클럽활동 시간에 민간 외교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동아리 설립을 주도한 1학년 조윤현양(16)은 “역사에 대해 문제의식을 지닌 모든 학생들이 나서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3년 ‘반크반’을 만든 서울 동작중학교에서는 매주 2시간씩 특별활동을 진행 중이다. 경기교육청이 지정한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연구시범 학교’인 경기 함현고도 올해 ‘반크반’을 신설했다. 부산 가톨릭대, 청주 서원대, 중부대 원격대학원도 각각 ‘반크 특강’을 할 예정이다.


박단장은 “올해 안에 1만명을 반크 동아리 회원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심희정·장관순기자 hee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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