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4 독립전쟁 청산리대첩 전승100주년 기념식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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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한민국! 끝내 이기리라!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우원식 이사장입니다. 오늘 우리는 청산리 독립전쟁 승전 10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자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청산리 전투는 우리 민족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있는 영웅들의 위대한 역사입니다. 일제 식민지배로 고통받던 우리 민족에게 강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심어주었고, 조국 광복에 대한 큰 희망을 주었습니다. 김좌진 장군과 홍범도 장군, 그리고 이름없이 빛도 없이 쓰러져간 수 많은 독립용사들의 애국정신이 가져 온 찬란한 승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독립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강점당했을 때 독립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는, 목숨을 걸고 총칼 들고 싸운 역사가 있느냐로 평가합니다. 프랑스에서 레지스탕스를 강조하는 것도 위대한 투쟁의 역사를 국민들에게 알려 나라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함입니다. 우리에게는 레지스탕스를 훨씬 뛰어넘는 투쟁의 역사가 있습니다. 민초들은 일본 정규군과 맞서 끊임없이 전쟁을 치렀고, 국내 진공을 위해 수없이 많은 피를 흘려야만 했습니다. 그토록 치열했던 독립전쟁의 역사를 국민께 널리 널리 알려져야만 합니다. 그리하여 목숨을 바친 독립군과 이들을 지원했던 많은 우리 국민들의 뜻을 대한민국 정체성 한 가운데 세워야합니다. 청산리 전쟁은 우리 독립전쟁 사상 가장 빛나는 전과를 올린 승전입니다. 봉오동전투가 독립전쟁의 1차 대승리라면, 청산리대첩은 독립의 열기를 정점으로 끌어올린 독립전쟁 최고의 승리였습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이하는 청산리전투와 봉오동전투는 단순히 개별 전투의 승리가 아닙니다. 3.1운동으로부터 시작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을 거쳐 진행되어오던 연속된 투쟁의 과정에서 이루어진 독립전쟁의 승리이자,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청산리 대첩은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오직 일제를 물리쳐야한다는 연합정신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김좌진 장군의 북로군정서 뿐만아니라 홍범도 장군의 대한독립군, 안무 장군의 대한국민군, 최진동 장군의 군무도독부 등 여러 독립군 부대가 연합하여 군사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김좌진 장군이 이끈 백운평 전투는 청산리 전쟁에서의 첫 승리로 독립군의 사기를 크게 높여주었고, 다음으로 홍범도 연합부대가 이끈 완루구 전투에서 400여명의 일본군을 격퇴하며 치열한 전투를 이어갔습니다. 꼬박 6일 동안 크고 작은 전투가 열 차례나 있었지만 독립군은 10전 10승을 거두었습니다.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역사입니까. 독립을 위해 하나로 모은 마음은 통합된 힘으로 승화되었고, 그 통합된 큰 힘으로 빛나는 승리를 이끌 수 있었습니다. 민족과 나라 앞에 닥친 어려움과 위기에 맞서는 힘은 바로 화합과 통합의 정신이었습니다. 직업도, 성별도, 이념도 구분 없이 광복을 향한 열망 하나로 뭉쳤습니다. 국권 회복과 자주독립의 신념이 최고의 이념이었고, 그것이 바로 애국이었습니다. 100년 전 함께 만들어낸 ‘연대와 통합의 승리’의 정신이야말로 진정한 독립정신입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일제강점기 일제와 싸우는 일에 자신을 낮춰 단결하여 큰 승리를 이뤄어낸 장군님들의 마음을 다시 새기며, 함께 손을 잡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가자는 말씀드립니다. 다시 한 번 조국광복을 위한 독립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